휴학 생활을 시작하고 하고 나서 여러가지 책들을 뒤적거려봤지만,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읽은 책은 처음이다. 일단 공부가 지겨워서 휴학을 한건데 책을 읽으려니 눈에 들어올리가 없다. 하지만 이 책은 짧은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져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으면서도 좋은 내용으로 이끌어줘서 끝까지 편하게 읽기 좋다. 우리 엄마가 20대일 때에만 해도 책 읽고 시 한편 쓰는 일은 너무 흔했다. 그런데 지금은 너무 다르다. 먹고 사는 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책과 감성은 점점 더 버려진다. 바쁠 땐 바쁘다는 핑계로, 바쁘지 않을 땐 넷플릭스 봐야한 다는 핑계로 생각하는 시간을 갖지 않게 되었다. 어느 세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든 좋은 감각을 갖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. 그래서 나는 바쁜 프로..